전체 글27 무엇이든 빌릴 수 있다면, 당신은 무엇을 빌리겠는가? 미래 사회의 렌탈 문화와 청소년의 고민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갈 때면, 신기하게도 꼭 어린이나 청소년 책 한두 권이 눈에 들어온다. 이번에 읽게 된 『빌려 드립니다』도 그렇게 눈에 들어온 책이었다. 신간도서 코너에 놓인 책의 뒷표지를 읽고, 순간적으로 이끌려 빌렸다. “무엇이든 빌릴 수 있다면 무엇을 가장 빌리고 싶을까?” 이 책은 그런 질문에서 시작된다. 돈만 있다면 뭐든 빌릴 수 있는 시대. 누군가는 소형 우주선을 빌려 다른 행성 도시를 누비고, 누군가는 초능력을 빌리고, 심지어 친구도 빌릴 수 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 같지만, 이상하게도 읽으면서는 전혀 낯설지 않았다. 오히려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처럼 익숙하게 느껴졌다. 그림 한 장 없는 책인데, 머릿속에는 생생한 장면들이 떠오를 만큼 흥미롭고 몰.. 2025. 5. 15. 엄마를 주문해 조립한다면? 『엄마 사용법』이 던지는 따뜻한 질문 "엄마를 사 달라"는 아이, 그리고 생명장난감 엄마지난주 아이가 논술 수업을 다녀온 뒤, 친구들이 모두 『엄마 사용법』이라는 책을 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기도 읽고 싶다고 말했다. 책을 직접 읽고 나서 너무 재미있다며 내게도 꼭 읽어보라고 권했다. 아이가 그 정도로 재미있다고 하니, 나도 자연스럽게 책장을 펼치게 되었다.처음 제목을 봤을 때는 '엄마를 어떻게 사용한다는 거지?'라는 의문이 들었다. 엄마를 설명서처럼 사용하는 이야기일까? 제목부터 심상치 않았다. 책의 첫 문장부터 "오잉?" 하고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내용이었다. ‘엄마가 없나? 왜 엄마가 없지? 혹시 이 책 속 세상엔 엄마가 없는 나라가 배경일까?’ 이런저런 상상을 하면서 책에 빠져들었다.책은 '생명장난감'이라는 생소한 단어로 시작된.. 2025. 5. 14. "착한 사람 그만두기"로 찾은 진짜 나 — 더 이상 '예스맨'이 아닌 삶 '착한 사람'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기우리는 종종 '착한 사람'이 되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려 애쓴다. 그러나 이러한 삶은 결국 자신을 소외시키고, 진정한 행복에서 멀어지게 만든다. 최근 읽은 『착한 사람을 그만두면 인생이 편해진다』는 이러한 삶의 패턴을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은 '착한 사람'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아를 찾는 여정을 안내한다.'예스맨'에서 벗어나기 위한 여정1. '예스'의 굴레에 갇힌 삶10대 시절,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의 말에 무조건 '예스'라고 대답했다. 20대에는 혼자 결정을 내리지 못해 주변의 눈치를 보며 '예스'를 반복했다. 30대에는 직장인과 육아맘으로서 여전히 '노'보다는 '예스'를 선택했다. 이러한 삶은 결국 나를 지치게 .. 2025. 5. 13. '깊은 밤 필통 안에서'를 읽고 아이와 나눈 특별한 이야기 연필들의 속마음, 알고 계셨나요?아이의 웃음 속에 숨겨진 연필들의 비밀며칠 전, 아이가 학교 도서관에서 신간 도서를 빌려왔다며 반가운 얼굴로 내게 책을 내밀었다."엄마, 이거 진짜 재밌어! 엄마도 읽어봐!" 책 제목은 『깊은 밤 필통 안에서』표지부터 아기자기한 그림과 익숙한 학용품들이 그려져 있어 자연스럽게 호기심을 자극했다. 아이는 침대에 누워 이 책을 읽다가 어느새 책을 꼭 쥔 채 잠이 들어버렸다. 아이가 잠든 모습이 귀여워 사진까지 찍었을 정도였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혹시 몰라 꽂아둔 책갈피를 보며 고맙다며 웃는 아이를 보고 나도 흐뭇했다. 책이 꽤 재미있었는지, 학교를 다녀와서도 아이는 곧장 책을 펼쳐 읽기 시작했고, 드디어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 내게 말했다."엄마, 이 책 꼭 읽어봐. 진짜.. 2025. 5. 12. 수학 포기자도 빠져드는 이야기 수학! 『분수가 풀리고 도형이 보이는 수학이야기』를 읽고 나서 왜 수학은 늘 어렵기만 할까? 이야기로 풀어낸 수학이라면 다를까?도서관에서 아이 책을 고르다가 우연히 손에 들어온 책. 『분수가 풀리고 도형이 보이는 수학이야기』는 제목만 보면 딱딱하고 어려운 수학 책 같지만, 펼쳐보는 순간 다른 세계가 열린다.이야기 형식으로 구성된 이 책은 어른도, 아이도 '왜 이걸 이렇게 계산해야 하지?'라는 의문에 명쾌한 해답을 주며 수학의 본질을 파고든다.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느꼈던 실제 경험과 책의 줄거리를 엮어, 여러분께 이 책을 소개해본다. 1. 이야기로 시작되는 수학의 문『분수가 풀리고 도형이 보이는 수학이야기』는 수학을 포기하고 살던 평범한 회사원 성슬과, 명문대 출신 수학 천재 현익이 하루 한 가지 수학 주제로 수업을 이어가는 이야기 수학서다. ✔️ 주요 등장인.. 2025. 5. 11. “좋은 사람 강박”에서 벗어나기 위한 용기 - 『모두에게 좋은 사람일 수 없다』를 읽고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압박, 언제까지 견디실 건가요?“그래도 좋은 게 좋은 거지.”이 말, 얼마나 많이 들어보셨나요? 저 역시 수없이 되뇌었던 말입니다. 싫어도 웃고, 피곤해도 괜찮은 척하며, 불편한 사람에게조차 잘 대해줘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일 수 없다’는 사실을요.이 책은 단순한 인간관계의 처세술이 아닙니다. 나 자신을 지키는 법, 그리고 건강한 거리두기에 대해 말해줍니다. 특히 저처럼 20~40대를 거치며 인간관계에 고민이 많았던 분이라면, 분명 공감할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책과 나, 그리고 관계에 대한 진실한 고찰1. "나만 불편한 이 관계, 정리해도 될까요?"책은 먼저 질문을 던집니다.“누군가를 ATM처럼 생각해본 .. 2025. 5. 10. 이전 1 2 3 4 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