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우리 아이와 돈 이야기를 시작할 때 - 엄마표 금융 교육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 제목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다.
우리 집 아이가 곧 13세가 되어간다.
'돈 이야기'라는 단어가 마음에 와닿아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었다.
책을 펼치며 떠오른 기억
책 표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13세, 우리 아이와 돈 이야기를 시작할 때
수십억 유산보다 더 가치 있는 엄마표 금융 교육을 시작하라!
이 문장을 보는 순간, 내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나는 정말 아무도 돈에 대해 가르쳐 준 적이 없었다.
'아이들은 몰라도 된다', '크면 다 알게 된다'는 말들 속에서 자랐고, 그때는 그 말이 맞는 줄 알았다.
돈에 대한 걱정 없이 자랐고, 성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였다. 돈은 어디선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처럼 여겨졌고, 그저 쓰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사회에 나와서야 깨달은 현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월급을 받았지만, 내 월급이 많고 적음도 가늠하지 못했다. 그저 학비를 모으고 남은 돈을 쓰는 게 전부였다.
결혼 후에도 돈이 많든 적든 그에 맞춰 살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문득,
'지금처럼 이렇게 힘들게 일하고, 벌고, 쓰고…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돈과 시간에 얽매인 채 살아가는 게 맞는 걸까? 어른들이 말한 것처럼 크면 돈에 대해 알긴 하지만, 너무 늦어버린 건 아닐까?
이제라도 돈에 대해 제대로 배우고, 가진 돈을 불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어렸을 때 아무도 돈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을까?
가끔 이런 생각을 해본다.
왜 우리 부모님은 돈에 대해 이야기해 주지 않으셨을까?
아마도 예전에는 단순히 열심히 저축만 해도 충분했던 시절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적금만으로도 돈을 모을 수 있었던 때라면, 돈에 대해 굳이 배우지 않아도 살 수 있었을 테니까.
하지만 지금은 너무나도 많은 것이 변했다. 이제는 아이들에게도 돈에 대한 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어릴 때는 몰랐지만, 지금부터라도 우리 아이에게 제대로 가르쳐 준다면, 적어도 지금의 나보다는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책을 읽으며
이 책을 읽는 내내 '맞아, 맞아' 하면서 공감하며 빠르게 읽어 내려갔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에게 돈의 흐름과 돈 관리 방법을 효과적으로 알려줄 수 있을까?
이 책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이에게 경제 개념을 가르쳐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겼다.
이제는 단순히 돈을 버는 것보다, 돈을 제대로 관리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한 시대.
우리 아이에게도 그 시작을 열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