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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공중호텔 – 기억을 여행하는 상상력 가득한 공간

책누리 2025. 4. 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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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소설은 늘 소소한 재미를 준다. 일상에 지쳤을 때, 짧은 여유 속에서 위로를 건네는 이야기들. 비밀의 공중호텔은 그런 내게 상상력과 따뜻함을 동시에 안겨준 책이다.


✨ 하늘 위에 존재하는 특별한 호텔

설정부터가 무척 흥미롭다. 이 소설의 무대는 하늘 위, 구름을 항해하는 공중호텔이다. 단순한 숙소가 아니라, 이곳은 고객의 기억을 다루는 특별한 곳이다.
좋은 기억은 더 강하게, 아픈 기억은 지워주는 시술을 제공한다는 이 호텔은, 어쩌면 우리 모두가 한 번쯤 꿈꿔봤을 이상적인 공간이 아닐까?


📬 주인공에게 도착한 하늘색 봉투

이 공중호텔은 누구나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특별한 사연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그 존재가 드러난다.
어느 날, 평범하게 살아가던 주인공은 자신의 우편함에서 하늘색 봉투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봉투 안에는 비밀스러운 초대장과 함께 ‘진실된 이야기’를 써서 제출하라는 안내가 있다.
거짓말을 쓰면 탈락이라는 조건에, 주인공은 자신의 진짜 이야기를 담담히 적어나간다.


🧠 기억을 되찾기 위한 여행

공중호텔을 찾은 주인공 석준은,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기 위해 기억 여행을 시작한다.
호텔의 지배인 ‘마스터 한’의 안내를 받아 석준은 점점 과거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며, 왜 자신이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를 되짚게 된다.

호텔은 총 다섯 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 room 층: 투숙객의 객실이 위치한 공간
  • playing 층: 자유롭게 쉬고 놀 수 있는 공간
  • traveling 층: 기억 여행이 이루어지는 층
  • healing 층: 감정과 기억을 치유하는 공간
  • mastering 층: 호텔의 핵심, 마스터들과 의료진들이 상주하는 곳

이 모든 층이 정말 ‘하늘 위의 공간’이라 믿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고 현실감 있게 묘사된다.


🚪 기억의 문을 열면서 시작되는 반전

이야기는 단순히 기억을 찾는 여정에 머물지 않는다.
호텔에서 벌어지는 사람들의 갑작스런 실종 사건,
기억을 지우는 데 따르는 부작용,
그리고 ‘진실’이라는 이름 아래 숨겨진 비밀들이 하나둘 드러나면서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다.

결말에 가까워질수록, 이 호텔이 단순한 환상의 공간이 아님을 느끼게 되고
마지막 장을 덮을 때는 잔잔한 감동이 밀려온다.


💬 기억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때때로 아픈 기억을 지우고 싶어 하지만, 그 기억들조차 지금의 나를 만든 조각들이다.
이 책은 그런 메시지를 섬세하게 전해준다.
기억을 받아들이고 성장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짜 회복이 아닐까?


🌈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

비밀의 공중호텔은

  • 아이들에게는 상상력과 용기를,
  • 어른들에게는 위로와 회복을 선물하는 책이다.

현실에 지친 어른들이 잠시 머무르기에 더없이 따뜻한 공간,
그리고 상처받은 마음을 조심스레 감싸주는 이야기.

책을 다 읽고 나서 나는 곧바로 아이에게도 추천해주었다.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더 단단해질 수 있다는 걸,
그리고 누구나 자신만의 속도로 치유될 수 있다는 걸
함께 나누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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