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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한켠에 묵혀두었던 책을 드디어 펼쳐보았습니다.
김상근 교수의 <나의 이타카를 향해 - 오디세이>라는 책인데요.
원래 계획은 책을 완독한 후 관련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순서가 바뀌어 영화를 먼저 접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사전에 유튜브로 전체적인 맥락을 살짝 접하고 감상했던터라, 영화 자체가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다가왔습니다.
영화로 접한 인상이 워낙 강렬했던 탓인지, 책을 펼치기 전부터 은근한 기대감이 생기더군요.
이 책은 단순히 고전 '오디세이아'의 줄거리를 요약하거나 해설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트로이 전쟁 이후 고향으로 돌아가는 험난한 여정을 통해, 오늘날 우리 청년들이 겪는 현실적인 고민들을 깊이 있게 연결해줍니다.

진로에 대한 불안감, 실패의 아픔, 이별과 배신의 상처, 그리고 끊임없이 찾아오는 유혹과 공포까지... 삶의 길목마다 마주치는 시련을 어떻게 견뎌내고 자신을 단련시켜야 하는지 나침반처럼 제시해 줍니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이야기에 빠져드는 제 모습에 스스로도 조금 놀랐습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복잡한 등장인물의 이름이나 낯선 용어들이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는 경험이 참 신선했는데요. 평소 고전 신화에 큰 흥미가 없던 저조차도 다음 내용이 궁금해질 정도였으니, 확실히 몰입감이 뛰어난 책입니다. 덕분에 총 24권에 달하는 오디세이 완역본은 물론, 트로이 전쟁을 다룬 <일리아스>까지 도전해보고 싶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특히 이 책이 인상적이었던 점은 오디세이의 18가지 핵심 장면을 청년들이 실제 삶에서 마주치는 시련과 매칭하여 구성했다는 부분입니다.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길을 잃기 쉬운 현대인들에게 스스로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공해 줍니다.
"길이 없으면 다른 길을 찾고, 한 가지 방식이 막히면 다른 방식을 생각해내라."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성공과 실패를 반복할 때, "과연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라는 의문이 들 때가 많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지친 마음을 다정하게 어루만져 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는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잘하며,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에 대해 처음으로 진지하게 되돌아보게 되었고,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도 소신 있게 걸어갈 용기를 얻었습니다.
단순히 신화를 읽는 즐거움을 넘어, 삶을 한 단계 더 적극적으로 살아갈 실천적 힘을 얻고 싶은 분들께 권해드리고 싶은 인문 교양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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