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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겐 내가 ‘사소한 악’일 수 있다 – 『뱅상식탁』을 읽고

by 책누리 2025.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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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겐 내가 악인일 수 있다.”
이 문장은 『뱅상식탁』을 읽는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우리는 살면서 자신이 남에게 피해를 준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런 생각에 질문을 던진다.
과연 나의 말과 행동이 정말 무해한 것일까?

 

 

1. 『뱅상식탁』과 설재인 작가 소개

『뱅상식탁』은 2025년에 출간된 설재인 작가의 심리스릴러 장편소설이다.
설재인 작가는 전직 고등학교 교사 출신으로, 인간의 내면 심리를 섬세하게 포착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이번 작품은 한정된 공간, 네 테이블 식당을 무대로 인간의 다양한 내면과 관계의 민낯을 탐구한다.

 

2. ‘뱅상식탁’이라는 공간의 의미

소설의 배경인 ‘뱅상식탁’은

  • 예약제로 운영되는 네 개 테이블만 있는 작은 식당
  • 입장 시 모든 전자기기 반입 금지
  • 주방을 지나야 테이블에 도착할 수 있는 특이한 구조
  • 테이블은 삼면이 벽으로 둘러싸여 서로 마주 보지 않음

이라는 특징을 가진 공간이다.

구분 내용
테이블 수 4개
예약 조건 필수 예약
전자기기 휴대전화 포함 반입 금지
공간 구조 주방 경유, 삼면 벽, 마주 앉지 않음
 

이 공간 설정은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일종의 심리 실험실 같은 느낌을 준다.
손님들은 외부와 단절된 상태에서 자신만의 내면과 마주하게 된다.

 

3. 네 쌍의 인물과 그들의 이야기

이야기는 어느 토요일 점심, ‘뱅상식탁’에 모인 네 쌍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 수창(교장 출신 대학원생)과 애진(작가지망생)
  • 정란과 연주(모녀)
  • 상아와 유진(고등학교 시절 친구)
  • 성미와 민경(직장 동료)

이들은 각기 다른 배경과 관계 속에 있지만, 공통적으로 ‘숨겨진 감정’과 ‘상처’를 안고 있다.
돌연 울린 총성 이후, 감춰왔던 속내가 폭발하며 서로의 진심과 위선이 한꺼번에 드러난다.

 

4. ‘사소한 악’과 인간 본성에 관한 깊은 탐구

『뱅상식탁』이 던지는 핵심 주제는 바로 ‘사소한 악’이다.
사람들은 무심코 던지는 말 한마디, 작지만 반복되는 험담이 누군가에게 깊은 상처가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작중 인물들은 극한 상황에서 자기 위선과 본심이 충돌하며 인간 내면의 어두운 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5. 독자에게 주는 메시지와 교훈

  • 나의 말과 행동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었는지 돌아보게 한다.
  • 일상에서 흔히 겪는 뒷담화와 눈치 없는 동조에 대해 성찰을 유도한다.
  • 제한된 공간과 극한 상황 속 심리전을 통해 인간 심리를 깊이 이해하게 한다.

 

우리 모두의 내면에 잠재된 ‘사소한 악’과 마주하기

『뱅상식탁』은 단순한 스릴러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가진 내면의 ‘사소한 악’을 직시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책을 통해 ‘내가 누군가에게 악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말과 행동에 대한 책임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비록 불편하고 무거울지라도, 이런 자기 성찰이야말로 인간관계를 더 건강하게 만들고,
나 자신을 성장시키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인간관계와 심리를 깊이 탐구하고 싶은 분,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뱅상식탁』을 꼭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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