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며, 나도 함께 자라야 하기에
“엄마, 엄마는 꿈이 뭐였어?” 아이의 순수한 질문에 문득 가슴이 멍해졌다.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어느새 나의 꿈은 가사와 육아 뒤로 밀려나 있다. 그러던 중 『엄마의 공부방』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고, 마치 오래된 나의 꿈을 다시 꺼내주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단순한 공부방 창업 지침서를 넘어, ‘엄마’라는 이름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와 실질적인 노하우가 가득 담긴 책이다.
[엄마의 공부방]이 알려주는 삶의 전환점
1. 나를 고용하는 삶의 첫걸음
책의 시작은 다소 충격적이면서도 강렬하다. “이제 나는 나를 고용한다.” 이 문장은 단순히 공부방을 열겠다는 선언이 아니다. 누구의 직원도 아닌,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고 삶을 주도적으로 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프랜차이즈의 거대한 틀에 기대기보다는 자신의 콘텐츠로 승부하자는 메시지가 인상 깊었다.
나 역시 공부방을 당장 열 계획은 없지만, 이 부분을 읽으며 나의 가능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되었다.
2. 실전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창업 노하우
이 책이 좋았던 점 중 하나는 ‘이론서’가 아닌 ‘실전형’ 책이라는 점이다.
- 장소 선정
- 학부모와의 첫 만남
- SNS를 활용한 홍보 전략
- 학생 모집 팁
등, 실제 창업 과정에서 부딪히게 될 문제들을 솔직하게 풀어놓았다. 저자가 직접 경험한 성공과 실패담은 무척 현실적이며, 준비 중인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특히 홍보 전략 부분은 공부방이 아니더라도 어떤 작은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다.
3. 말의 힘, 관계의 힘
책 속의 문장 중 특히 기억에 남는 구절이 있다.
“쏴버린 화살, 흘러간 시간, 놓쳐버린 기회, 그리고 입 밖에 낸 말. 이 네 가지는 결코 돌아오지 않는다.”
저자는 공부방 운영뿐 아니라 인간관계에서의 언어 사용, 특히 학부모와의 소통, 이웃과의 관계, 학생과의 신뢰 쌓기에 있어 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좋은 말도 반복하면 지겨운 법이고, 나쁜 말은 전달하는 순간 독이 된다는 조언은 오래 남는다.
내가 평소에 쉽게 했던 말들과 감정 표현들을 되돌아보게 되는 대목이었다. 아이에게, 배우자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어떤 말들을 해왔는지 생각해보며 더 조심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4. 엄마의 성장은 아이의 성장으로
이 책에서는 공부방을 운영하는 엄마가 읽으면 좋을 책들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자녀교육, 심리, 철학, 경영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이다.
📚 추천 도서 예시
분야 | 도서 제목 |
자기계발 | 가슴이 뛰는 한 나이는 없다, 최고의 습관 |
자녀교육 | 품격 있는 아이로 키워라, 초등학생 심리백과 |
교육 철학 | 에밀, 교육론 |
운영 및 창업 | 마케팅 천재가 된 맥스, 누구에게나 최고의 하루가 있다 |
저자 스스로도 이런 책들을 읽으며 공부방 운영자로서 뿐만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성장했다고 말한다. 공부방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공간이 아니라, 자녀와 함께 자라고 배우는 삶의 학교라는 말에 깊이 공감하게 되었다.
공부방이 아니어도, 엄마는 배워야 한다
나는 아직 공부방을 열 계획이 없다. 하지만 『엄마의 공부방』을 읽으며 느꼈다. 이 책은 공부방 창업을 위한 사람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 ‘엄마도 배워야 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책이라는 것을.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엄마도 함께 자라야 한다. 이 책은 그 과정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든든한 안내서다.
공부방이라는 현실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는 분들, 혹은 나처럼 육아와 자기 계발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는 분들 모두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